
소식을 가져온 두 사람 중에 먼저 온 아히마아스에게 압살롬의 소식을
묻지만 잘 모른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온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압살롬의
소식을 물으니 다윗을 해치려는 모든 사람이 압살롬처럼 되기를 바란다고
하니 다윗은 압살롬을 부르며 웁니다. 다윗이 계속 우니 모든 백성들은
모두들 슬그머니 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에 우는 다윗에게 압살롬이
살고 우리가 죽었어야 했냐며 우는 다윗을 나무라는 요압은 밖으로 안
나오면 모든 군사가 떠날 것이라고 합니다. 말씀 묵상 후 느낀 점을 나눕니다.
압살롬의 소식
사무엘하 18장 27절부터 33절까지의 말씀 내용입니다. 파수꾼이 제가
보기에 먼저 달려온 사람은 사독의 아들 아히마하스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왕은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왔을 것이다.라고 말했
습니다. 그러자 아히마아스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한 뒤 큰 소리로 왕께
모든 것이 잘됐습니다. 라며, 오늘 내 주 왕을 대적해 손을 든 사람들을 멸하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고 물었습니다. 아히마이스는 요압이 왕의 종인 저를 보낼 때 큰
소동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다윗 왕이
이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아히마아스에게 말하니 그는 한발 물러나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에티오피아 사람이 이르러 왕께 아뢰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좋은 소식을 들으십시오.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대항해 들고일어난
사람들의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 왕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내 주 왕의
원수들과 왕을 해치려고 들고일어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젊은이와 같게
되기를 빕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성문 위쪽 방으로
올라가 통곡했습니다. 왕은 올라가면서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 대신 죽을 수만 있었다면,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아!
하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우는 다윗을 나무라는 요압
사무엘하 19장 1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 내용입니다. 요압은 왕께서 압살롬
때문에 통곡하며 슬퍼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온 백성들에게도 그날의
승리가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날 군사들이 왕께서 그 아들 때문에 슬퍼
하신다 하는 말을 들었던 것입니다. 그날 군사들은 싸움에서 패배한 군사들이
부끄러워 들어가듯 그렇게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왕은 여전히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그때
요압이 집으로 들어가 왕께 말했습니다. 오늘 왕께서는 왕의 모든 군사들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계십니다. 저들은 왕의 목숨과 왕의 아들딸들과 왕의 아내와
후궁들의 목숨을 구해 주지 않았습니까? 왕이 이렇게 하시는 것은 왕께 반역한
사람들은 사랑하고 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미워하는 것입니다. 오늘 왕께서는
왕의 장군들과 군사들은 있으나마나 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차라리 압살롬이 살아 있고 우리 모두가 죽었다면 왕은 오히려 더 기뻐하셨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니 이제 밖으로 나가 왕의 군사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는데 왕이 밖으로 나가지 않으시면
밤이 오기 전에 왕 곁에 남아 있을 군사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왕이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당한 모든 재앙보다 더 심한 환난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
왕이 일어나 성문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군사들은 왕께서 성문에 앉아
계신다 하는 말을 듣고 모두 그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느낀 점
압살롬의 소식을 가지고 온 두 사람에게 초조한 마음으로 묻는 다윗, 아히마아스는
잘 모른다고 대답하니 다시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묻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다윗의
모든 원수들이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바란다고 얘기합니다, 다윗은 그 말을 듣고는
압살롬의 이름을 부르며 울기 시작합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 얼마나 애가
탈까요? 뉴스에 세월호 9주기가 되었다는 뉴스를 들으며 다윗처럼 애타하는 부모
들이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지나가는 또래의 아이들만 보아도 보고
싶을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자녀를 잃은 사람뿐 아니라 가족을 잃은 누구나
슬픈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압살롬이 하나님을 제대로 믿었었다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윗이 악한 일만 하지 않았어도 이와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무엘하 12장 9절 말씀에서 네가 헷사람
우리아를 칼에 맞아서 죽게 했다. 그러니 그 칼이 네 집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다윗에게 떠올랐을 것입니다. 다윗 같은 신실한 사람이 한 번의 실수로
자식들을 잃는 슬픔을 겪게 됩니다. 슬픈 마음을 억제하지 못하고 계속 우는 다윗으로
전쟁의 기쁨도 누리지 못합니다. 다윗이 울고 있어서 모두 다 풀이 죽어 있는 상태에
요압이 들어와서 다윗을 꾸짖습니다. 민족끼리의 싸움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죽게
한 압살롬은 백성들 앞에 보면 중대한 범죄자일 뿐입니다. 그런 압살롬을 잃은 슬픔만을
생각하며 다윗이 그렇게만 있다면 요압 말처럼 모두 다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주 하나님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이 평안을 되찾게 해 주시옵소서.
민족끼리의 전쟁뿐 아니라 모든 전쟁을 막아 주시옵소서.
모든 감사드리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립니다. 아멘